추석 소비자물가 급등

추석 소비자물가 급등

추석 맞이 장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달 명절 성수품인 농축수산물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날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서민들에게 당장 부담이 되는 건 추석 때 많이 찾는 주요 먹거리 품목입니다.

최근 3개월 간 두 자리 수 상승세를 보이던 신선식품지수의 상승폭(6.0%)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신선과실은 21.5%나 올랐는데요.

연합뉴스 제공 - 사진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나 끌어올렸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토마토(35.9%) 양파(33.5%) 사과(15.0%)가 크게 올랐고, 오징어(63.7%) 계란(24.4%) 돼지고기(6.9%)의 상승률도 여전히 가격이 높은 수준인데요.

다만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2% 하락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 채소류만 떨어지고 나머지 대부분이 올랐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도 6.1% 올랐다”고 말했는데요.

한편, 기재부는 향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전기요금 인하 기저효과 소멸,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 하방요인이 우세하지만 국제유가 변동, 태풍 등 기상재해 등의 불안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