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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화장실 발굴

오로라M 2017. 9. 26. 20:54

신라시대 화장실 발굴


1300여년 전 신라 왕실의 별궁이던 경주 동궁에서 통일신라시대 수세식 화장실 유적이 발굴되면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26일 “사적 제18호인 경주 동궁과 월지(月池·옛 안압지) 북동쪽 지역을 발굴조사한 결과 기초석만 남은 화장실 건물터 안에서 돌로 만든 변기 시설과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갖춘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국내 고대 화장실 유적 가운데 건물과 변기, 오물 배수시설이 모두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화강암으로 만든 변기 시설은 두 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도록 길쭉한 판석을 양쪽에 깔고 그 사이에 구멍이 뚫린 석조물을 배치한 형태인데요.


신라시대 화장실 발굴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제공 - 사진




물이 유입되는 설비를 따로 갖추지 않은 점으로 미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 오물을 씻어내렸던 것으로 연구소 측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동궁과 월지의 동문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구식 기단 건물터와 창고시설, 우물터 등도 발견했으며 토기 등 다량의 생활유물도 수습했는데요.



한편,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 유구는 먹고 배설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생활상이 왕실 내부에서 문화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유적”이라고 의미를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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