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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은희 별세

오로라M 2018. 4. 17. 12:32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영화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영화배우 최은희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원로배우 최은희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1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은희 아들 영화배우 신정균 씨의 말을 인용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김정일의 지시로 북에 납치됐다 탈출했던 여배우 최은희의 근황이 지난해 공개되면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故 최은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지내며 척추협착증으로 6년 전부터 휠체어 신세를 졌고 2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3회 신장투석을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를 산 바 있었는데요.



고인이 직접 낳은 자식이 없는걸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신 아들과 딸을 입양했습니다.


최은희 남편 신상옥 감독이 영화배우 고 오수미씨와 사이에 낳은 남매도 있는데요.


방송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제공 - 사진


당시 한 매체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연락도 자주하고 음식을 해가지고 요양원을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병원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당시 故 최은희는 "외롭지는 않다"고 대답했는데요.


이런점으로 미뤄볼때 일각에서 제기한 영화배우 최은희 요양원 가슴아픈 사연 등은 사실이 아닌 루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故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입문했는데요.



故 최은희는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를 통해 호흡을 맞춘 故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습니다.



이후 '꿈' '젊은 그들' '지옥화' '춘희' 등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순탄한 삶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76년 故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故 최은희는 1978년 홍콩에 방문했다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는데요.



당시 안양예고와 비슷한 성격의 학교가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홍콩을 찾았다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북한의 남포항으로 납북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故 신상옥 감독도 故 최은희를 찾다가 납치돼 고초를 당하다가 5년 만에 김정일의 연회에서 두 사람이 만났는데요.



부부는 북한에서 8년간 머무르며 영화 '탈출기' '소금'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 17편의 영화를 찍었습니다.


故 최은희는 북한에서 찍은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은희 신상옥 부부는 결국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1986년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던 중 북한공작원들을 따돌리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에 성공했는데요.



이후 10년 넘게 망명 생활을 이어오다 1999년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故 최은희는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해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하며 예술에 대한 뜻을 펼쳤는데요.



2006년 4월 남편인 故 신상옥 감독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후 2007년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은희는 지난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는데요.



최은희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습니다.


영화배우 최은희 별세 연합뉴스 제공


향년 92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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