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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욕설파문 심경고백


'사람이 좋다'에서 가수 김장훈이 근황을 공개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른바 김장훈 욕설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그가 심경을 고백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장훈은 지난해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거친 욕설을 해 논란이 됐는데요.


당시 김장훈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오른 직후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다면서 욕설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장훈은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이라면서 "서로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이라고 했거든요.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김장훈은 "(시비) 동영상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건데,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싸~하죠"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장훈은 "저 원래 이렇습니다. 이러니까 투쟁하고 한 거죠"라며 "첫 곡을 '사노라면'을 부를 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김장훈 욕설 논란 영상 갈무리 - 사진


김장훈 욕설 원인에 대해 "주차를 했고, 이상한 데 댔다고 빼라고 했다"면서 "저는 숨는 성격이 아니라 경찰이 소리 질러서 알았다고 했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던 중간에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김장훈 욕설 영상은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논란이 확산되자 김장훈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김장훈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한 것에 대해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했는데요.



김장훈 욕설파문 다음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린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 무대에 올랐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다음은 김장훈 욕설논란의 영상


유튜브 제공 - 영상


김장훈 공연중 경찰마찰발언 [노무현 대통령 추모행사] 


김장훈은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하며 비속어와 욕설을 뱉어 논란이 됐음을 전했는데요.


다음은 당시 페이스북 김장훈 사과 전문


김장훈 사과문 전문 페이스북


김장훈은 사과문에서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다"라며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지를 못했다. 그런데 기사를 보고 가만히 돌이켜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듯하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측,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과 추모식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 건 절대 아니라며 전후 사정을 이야기했는데요.



김장훈은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어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 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다"라며 "주최측에서 인도하는 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때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화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김장훈은 경찰과 옥신각신하는 끝에 자신의 입에서 욕이 나갔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자신도 같이 찍으며 엉망이 됐다고 해명했는데요.



김장훈은 당시 이 일을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장훈은 그러면서도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이어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 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글을 마쳤습니다.


방송화면 갈무리 MBC 제공


김장훈이 매우 솔직하게 즉각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현장에 모인 시민들도, 김장훈의 행보를 응원했던 팬들도, 이를 지켜본 대중들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행동이었는데요.



당시에는 그동안 김장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실수와 논란이 안타깝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김장훈은 그동안 독도 문제와 기부에 앞장서며 '독도지킴이', '기부천사' 같은 수식어로 불리우며 존경받아 왔는데요.



이날 2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욕설 논란으로 무대에서 사라진 가수 김장훈이 출연합니다.



김장훈이 '욕설 논란' 이후 1년 3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는데요.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오직 반려견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장훈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데뷔 27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그 동안 어디에서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가족사부터 공황장애와 힘겹게 싸워온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최초로 고백하는데요.


이 밖에도 많은 논란과 사고의 주인공이 되어 구설수에 올랐지만 여전히 그를 지탱하고 있는 밴드 멤버들과 오래된 팬들의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한편, 세상에 대한 분노 대신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설 준비를 하는 김장훈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이날 28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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